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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본 한국

미, 천안함 침몰 북한연루 의심 시작 시사




클린턴, 백악관, 국무부 등 공개적으론 언급회피
빅터 차 "당국자들 북한어뢰 개입 강하게 의심 시사”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정부는 공개적으로는 북한연루여부에 대해 언급
을 회피하고 있으나 비공개적으론 북한어뢰 개입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빅터 차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국장이 전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을 가능성이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정밀조사중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토니아를 방문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 `북한의 잠수함이 한국 해군함을 침몰시켰다는 보도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언급할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대신에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도발들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만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마이크 해머 대변인은 이날 미국도 현재 천안함 침몰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한국의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북한의 연루여부를 언급할 싯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머 대변인은 특히 “비극적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수집.분석하고 객관적
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해머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조사는 체계적이고 세심하며 국제적으로 민간 전문가들도 조사단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어뢰의 천안함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정부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조사는 진행중"이라
고만 밝혔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에 개입하고 있는 관리들이 오프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북한의
어뢰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반도 전담 책임자로 있는 빅터 차 교수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응답식 분석에서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한미 양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조치들도 예상했다
 
빅터 차 교수는 한국의 군사적 보복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유엔안보리에 회부해 새로운 대북
제재조치로 북한 해군의 무기물자에 대한 엠바고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한미 양국이 중국에게 5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거부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차교수는 관측했다.
 
이밖에도 한미 양국이 해군력 증강에 촛점을 맞추고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을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빅터 차 교수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