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서 본 한국

미, 천안함 북한개입 드러나도 군사대응배제 시사




보스워스 "대화.외교통한 문제해결 입장 불변”
"당분간 천안함 조사 지원에 집중한후 6자회담 대응"
 
미국은 천안함 조사결과를 지켜본후에 6자회담 재개여부를 결정하되 북한의 개입이 확인
되더라도 군사 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에 대한 미국정부의 향후 대응 방침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는 일단 현싯점에서는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런 다음 그 결과에 따라 6자회담에 대한 대응방안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정부의 조사 결과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미국은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 방침을 유지할 것임을 밝혀 군사적 대응은 배제하게 될 것
임을 시사했다
 
스티븐 보스워스 미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워싱턴에서 열린 동서센터주최 세미나
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 중국과 북한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대화 내용을
베이징으로 부터 기다리고 있으며 천안함 조사결과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워스 특별대표는 특히 “미국정부는 당분간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사를
지원하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워스 대표의 이런 언급은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방중결과는 물론 한국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까지 지켜본후 이를 토대로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스워스 대표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하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를 묻는 질문에 “가정적인 상황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보스워스 대표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와 대화를 지속
해 나갈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천안함사건에 북한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군사적 대응은 배제하겠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미리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으로
부터 6자회담 재개 소식이 나오더라도 천안함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즉각적인 회담재개
는 없을 것이며 만약 북한의 개입으로 드러날 경우 6자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거듭 내다봤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해야 할 일들은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이고 호전적 행위도 중지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회담이 열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측이 김정일위원장에게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도발적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