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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본 한국

미, 천안함 사건으로 긴장고조 막는데 주력


 
클린턴 장관 등 “관련국 협의중” 강조, 진정 노력
미 전문가들 한미양국 선택방안 마땅치 않다
 
미국정부는 천안함 사건에 따른 향후 파장에 대비해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에 따른 파장이 우려되자 오바마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연일
한국과 중국 등 역내 파트너들과 향후 대책을 협의중임을 강조하며 한반도 긴장고조를 가장
경계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7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향후 대책과 관련, "동맹국인 한국 및
다른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유럽의회 의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천안함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즉답을 피하면서 분위기를 냉각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턴 장관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전날 홍콩에서 이번 사건에 북한의 책임
이 있음이 드러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클린턴 장관은 "정말로 캠벨 차관보가 한 말에 덧붙일 것이 없다"면서 "이번 사안은 진행중인
상황으로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도 “중국에게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혀 미국과 중국이 천안함
사태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이미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이번 사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거론될 정도로 긴장이 고조
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친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주말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을 때 "(한반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길 희망하고 충돌로 이어질수 있는 대응을 유발하는 행위나 오판이 없기를 바란다"며
"그것은 어느쪽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와관련, 미언론들과 미 전문가들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증거까지 드러
나더라도 한국정부나 미국정부가 선택할 대응방안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센터 피터 벡 연구원은 북한의 공격으로 결론날 경우 군사적 대응은
너무 위험해 가능성이 낮고 유엔안보리 회부는 별 제재효과를 거둘 수 없어 실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피터 벡 연구원은 한국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거나 남북 경제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조치를 취하면 북한문제 해결에서 운전석을 전적으로 중국에게 넘겨주는
결과가 될 수 있어 한미양국이 선택할지 숙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